‘코인 블랙홀’ 증시 자금까지 빨아들였다?…예탁금 67조원 ‘이상무’

뉴스1

입력 2021-04-23 06:24:00 수정 2021-04-23 06: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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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불면서 증시 대기자금까지 코인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자금 유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계좌의 개인 투자자예탁금은 67조1251억원으로 지난달말(62조6224억원) 대비 4조5027억원 늘어났다.

예탁금 증가에 더해 개인투자자의 증시 순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3조619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6조9402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강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한 지난 21일 하루만 2조7116억원을 사들여 여전히 ‘떨어지면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급등하며 막대한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세계 상위 100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255조1444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2217조699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유독 높은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암호화폐 시장 거래대금은 218조4537억원으로 하루에만 시가총액의 9.8%에 달하는 회전율을 보였다. 열흘이 지나면 최소 한번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셈이다. 반면 같은날 기준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14조8628억원으로 하루 회전율은 0.6% 수준에 불과했다.

자산시장 초강세로 위험선호가 한층 더 강해지면서 막대한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을 향하고 있지만, 증시로의 머니무브도 여전히 진행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신규진입을 하거나, 투자금액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위 ‘몰빵’을 하기보다는 주식과 분산해 투자하는 듯하다”면서 “코인의 경우 단타 성향이 강하고 거래량 많아 덩치가 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높은 비중으로 가져가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는 소액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 듯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코인이 흡수하는 현상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워낙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탓에 양시장 모두에 유동성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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