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주차·출차 시간 단축…종묘 공영주차장에 정식 도입

이청아 기자

입력 2021-04-22 20:37:00 수정 2021-04-22 2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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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이동방향 안내
도난·화재도 대처…서울 최대 천호주차장 추가 도입


“내가 차를 어디에 주차해놨더라?”

서울 종로구 종묘 공영주차장은 총 1317면의 대규모 주차장이다. 지하 1~6층 규모인 이곳은 같은 층이라도 상·하부가 나뉜 복층 구조라서 정확한 주차 위치를 외워두지 않는다면 한참을 헤매기 일쑤다. ‘주차 위치를 못 찾겠으니 알려달라’는 민원이 월 평균 300번 이상 들어올 정도다. 이랬던 종묘 공영주차장의 민원이 지난해 말부터 월 평균 25건 아래로 크게 줄었다. 비결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유도 관제시스템이다.

서울시설공단은 AI 영상 분석기술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유도 관제시스템을 종묘 공영주차장에 정식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오면 입구 위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비어 있는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과 이동 방향을 알려준다. 출차할 때는 정산용 키오스크에서 차량 위치와 그 곳으로 가는 최단 이동거리를 지도에서 표시해준다. 공단은 지난해 말 시범운영 후 민원이 약 92% 줄어들자 이를 정식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용자의 주차 및 출차 시간이 줄면서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줄어든 시간만큼 배출가스와 자동차 공회전도 줄어 주차장 공기질도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주차장의 주차 가능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있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대개 주차장에 설치된 위치 인식 센서를 이용해 천장의 불빛 색상으로 공간의 유무를 표시하는 식이었다. 반면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위치 인식 센서에 폐쇄회로(CC)TV를 연계해 주차장 안의 도난 사고나 차량 화재 등에도 대처할 수 있게 개발됐다.

공단은 강동구 천호 공영주차장에도 이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의 주차공간은 1432면으로 서울 공영주차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이곳에서는 경차와 일반차량의 주차 여유 면수를 분리 표시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운영 성과가 좋으면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새로운 시스템이 주차 혼잡을 줄이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가치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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