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5개 교구본사 주지들 “이재용 선처를”

전채은 기자

입력 2021-04-21 03:00:00 수정 2021-04-21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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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국회의장에 탄원서 제출 “李부회장에 다시 한번 기회 주길”

동아일보DB

대한불교 조계종의 25개 교구 본사와 군종교구의 주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냈다.

20일 교구본사 주지 협의회(주지협)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등에게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12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구본사는 전국 25개 교구의 말사(末寺)들을 관할하기 위해 둔 사찰이다.

주지협은 탄원서에서 “정치권력과 재벌의 위법적인 공모를 바라보는 우리 불자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삼성 역시 권력이 바뀔 때마다 과거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히 끊어내지 못했다”면서도 “우리 정치가 어두운 시절을 지나오며 불가피하게 성장통을 겪어 왔듯이 삼성 또한 이 성장통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은 삼성의 역할에 힘입은 바가 많다”고 강조했다.


주지협은 앞서 이 부회장의 사과도 언급했다. 판결 선고 전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 주지협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맹세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반도체 전쟁이 한창”이라며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잘못이 있다면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갚도록 해야 한다.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결단”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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