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여행주의보 갱신…80% 국가 ‘여행 금지’”

뉴시스

입력 2021-04-20 09:42 수정 2021-04-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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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모든 해외여행 재고 권유"
한국, 지난해 11월 이후 '주의 강화' 2단계 유지 중



미 국무부가 여행주의보 갱신을 통해 전 세계 80%에 해당하는 국가를 ‘여행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부처 여행주의보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여행 금지’ 4단계에 해당하는 나라의 수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전 세계 국가의 약 80%”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들이 계속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주내 여행주의보 갱신이 필요하다는 게 국무부 입장이다. 국무부는 국가 내 코로나19 검사 역량과 미국에 대한 여행 제한 수준 등을 갱신에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국무부는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은 계속 여행객들에게 전례 없는 위협을 제시한다”라며 “이런 위협에 미뤄, 미국 국민이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하기를 강력하게 권유한다”라고 했다.

이번 여행주의보 갱신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7월4일 국가 정상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국가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며 집단 면역 형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날은 하와이, 매사추세츠, 뉴저지, 오리건, 로드아일랜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예고한 대로 미 성인 모두가 백신 접종 자격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백신 접종 거부감, 어린이 접종 등은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여전히 6만~7만 명대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성인 전체 백신 접종 자격 확대를 기념해 공식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상황을 진전시켰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라며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가서 백신을 맞아라”라고 독려했다.

한편 현재는 북한을 비롯해 브라질, 이란, 러시아, 미얀마 등 34개국이 국무부 여행주의보 상 여행 금지 대상인 4단계에 해당한다.

한국은 ‘주의 강화’를 요하는 2단계다. 지난해 11월 3단계에 해당하는 ‘여행 재고’에서 하향 조정한 이후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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