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일자리 해외 유출 지난해에만 7만2000개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4-20 03:00 수정 2021-04-2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경연 “노동시장 경직-규제 원인”

지난해 7만2000여 개의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줄고, 한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나타내는 ‘해외직접투자’,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를 나타내는 ‘외국인직접투자’ 통계를 바탕으로 일자리 유발효과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 측은 “분석 결과 지난해의 경우 제조업 일자리 약 7만2000개가 해외로 유출됐다. 유출되지 않았다면 실업률이 0.3%포인트가량 개선될 수 있었던 수치”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10년간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를 크게 압도해 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1∼2020년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연평균 12조4000억 원이었지만 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4조9000억 원에 그쳤다. 연평균 7조5000억 원 차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직간접 일자리가 매년 평균 4만9000개씩 유출됐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직적 노동시장, 각종 규제 때문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자리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