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하우로 용산 재개발… 100년 기약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나길”

태현지 기자

입력 2021-04-20 03:00 수정 2021-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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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최규동 용산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상복합단지.

대한민국 재개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사업이라고 불리는 ‘용산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최규동 조합장은 “지역민과 소통하며 미래도시 용산구를 만드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3-70에 위치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상복합단지는 용산의 랜드마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연면적 3만393.40m²(10만3000평)에 용적률 804.99%를 적용해 아파트 1140채 및 업무시설 6만4348.99m²(1만9500평), 판매시설 2만7876m²(8400평), 종교시설 7776.37m², 공공시설 1만48m²로 조성됐다. 지하 5층∼최고 43층 6개 동, 전용면적 40∼237m²로 효성중공업이 시공하고 정비업체 벤처빌알엠씨, 시아플랜건축사무소에서 설계를 맡았다. 사업관리는 한미글로벌 등 국내 최고의 전문업체를 구성해 350여 명의 조합원이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분양을 시작해 현재 95% 이상 분양을 완료했다. 단지 앞 용산역에서 용산민족공원으로 연결되는 차별화된 입지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규동 조합장은 50년 넘게 용산에 살아온 지역 토박이로 젊은 시절부터 주택건축사업에 힘을 쏟았다. 당시 연립주택에 빌라주택 개념을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빌라주택이란 용어를 전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규동 조합장
용산4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07년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이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이주세입자의 보상금 문제, 사상자가 발생한 용산 참사 등이 벌어지며 시공3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최규동 조합장이 40여 년의 풍부한 주택건축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점을 인정받아 2015년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에 올랐다. 이후 특유의 리더십으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2013년도 관리처분 당시 59%에 불과한 비례율을 취임 1년 만에 용적률 805%와 주거비율 70%, 상가와 오피스 각각 30%, 132%의 비례율을 확보해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또 협력업체 건원CM 및 한미글로벌 등과 업무를 구분해 사업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사업대출 3500억 원을 조달하는 등 소통과 협의로 난제를 해결했다.

최규동 조합장은 사회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2015년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총재, 2016년 354복합지구의장을 지냈으며 현제 국제라이온스협회의 국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단 2명이 선임됐는데 그중 한 명이 최규동 조합장이다. 국제이사는 대한민국 라이온스회원 8만 명을 대표하는 라이온스 국제협회이사로 국제교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규동 조합장은 “용산은 과거부터 역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거점지로서 아픈 과거도 많았지만 이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미래도시 용산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며 “오랜 시간 믿고 잘 따라와준 조합원과 지역민, 입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정비사업은 사업 운영시기, 주변 여건, 행정 여건 등이 잘 맞물려야 하며 조합원과 조합 집행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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