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KPGA 개막전 우승 품어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4-19 03:00 수정 2021-04-19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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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프로미오픈 11언더 정상
스폰서대회서 통산 2승째 거둬


올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이자 자신의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문도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PGA 제공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30)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정상에 올랐다.

문도엽은 1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문도엽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2018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그는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그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현 CJ대한통운) 이후 약 9년 만이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문도엽은 이후 끝까지 타수를 지켜내며 우승을 따냈다. 2019년 1월 DB손해보험과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올해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첫 계약 이후 우승이 없어 혼자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다.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성공한 뒤 연말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의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계획을 밝혔다. 콘페리 투어에서 성공하면 PGA투어에서 뛸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을 기록하며 10대 열풍을 일으켰던 김주형(19)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문도엽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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