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주목받는 현대글로비스

뉴시스

입력 2021-04-17 08:21:00 수정 2021-04-17 0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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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 지분율 높고 현대ENG 지분도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사로 부상



현대자동차그룹이 비상장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재시동을 걸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앞서 추진했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보완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총수 일가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낮추고 현대모비스 지분은 높이는 작업은 앞으로 해결할 과제로 남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순환출자구조를 가진 현대차그룹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모듈사업과 A/S부품사업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인 기아와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는 분할합병 후 현대모비스 지분을 주식교환이나 매각을 통해 대주주에게 처분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대주주?현대모비스(합병 후 존속법인)?현대차?기아-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공격과 일부 주주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면서 당시 방안을 보완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가능한 시나리오로는 현대모비스 분할이나 현대모비스 지분과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스왑 방식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총수(동일인)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21년 만에 변경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부터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로 확대된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명예회장은 6.71%를 가져 총수 일가 지분이 30%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 20% 미만으로 낮추고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은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분 17.28%를 보유한 기아가 최대주주로 있다. 정 명예회장은 7.13%를 보유한 2대주주고, 정 회장의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정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오르려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몸값이 10조원대로 추산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되면, 지분 11.72%를 보유한 정 회장이 약 1조2000억원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67%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IPO를 시작으로 재개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사로 부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3법의 국회 통과로 인해 현대글로비스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말까지 대주주 지분 10% 축소가 예정돼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재평가로 인해 연말에 이르러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동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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