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들어온 카뱅 상장…2대주주 한국금융지주 웃는다

뉴스1

입력 2021-04-15 06:36 수정 2021-04-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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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2021.2.2/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강세 행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0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한 뒤 13일에는 장중 11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4월 이후 한국금융지주 주가 상승률은 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KRX주가 지수 중 가장 크게 오른 KRX증권업지수의 상승률인 9.92%를 크게 넘어선다.

한국금융지주가 주요 증권사 주가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이번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3분기쯤 카뱅이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금융지주와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31.77%다. 최대주주인 카카오(31.78%)와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 당시의 카카오뱅크 기업가치(9조3000억원)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금융지주의 지분 가치는 3조원을 넘는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20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는 3조원을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1분기 증권업 호황과 IB(투자은행)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금융지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3455억원으로 추정된다.

강승건·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딜 증가와 M&A 자문 수수료 유입 등 경쟁사 대비 IB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자회사 실적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IB부문의 회복은 거래대금의 변동성이 발생하는 시점에 수익을 방어해 줄 수 있는 핵심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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