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K푸드 국외 유통 등 신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행보 본격화”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14 15:32 수정 2021-04-14 15:38
K-뷰티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화장품 유통 전문 기업 실리콘투는 ‘K-푸드’ 국외 유통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음식, 특히 라면이 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올해 초 농심, 오뚜기, 팔도, 삼양 등에서 생산한 총 23종의 라면을 스타일코리안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본격적인 푸드 사업을 위해 식품을 추가하고 있다. 국민 대표 간식인 떡볶이의 세계화 버전으로 짜장 떡볶이, 크림 떡볶이, 치즈 떡볶이, 매콤 떡볶이, 랍스터 떡볶이와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비타민 외 숙취해소제품 상쾌환, 고추장, 된장, 쌈장과 같은 한국의 장류, 믹스커피, 오예스, 초코파이와 같은 국내 인기 스낵류의 판매도 시작했다. 지난해 시장 테스트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K-푸드를 판매하며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리콘투는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 덕에 사업 다각화 추진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자동화한 물류 시스템과 AGV의 안정화로 다품종 소량 재고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품종을 변경하거나 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AGV(Automated Guided Vehicles)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운영하는 ‘KIVA system’과 유사한 물류용 자율주행로봇 시스템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설립 20년 차인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며 상장이 되면 공모자금을 활용해 물류센터 또는 지사를 둔 기존 진출국 미국, 인도네시아, 칠레, 쿠웨이트 외에 인도와 태국, 유럽 국가에 지사 또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체 보유한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에서 공동구매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운 대표는 “당사가 화장품을 유통하며 다져온 전 세계 판매망을 기반으로 케이푸드(K-Food)의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하겠다”며 “올해 시작한 푸드 사업의 결과가 좋으면 푸드 사업 독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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