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31만여 명 늘었다…코로나 사태 후 첫 증가세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14 15:21 수정 2021-04-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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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3월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고용한파를 몰고오면서 지난해 3월(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16개월 연속(1998년 1월~1999년 4월) 감소한 이후 최장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3월이 고용한파의 시작이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5.7%), 건설업(7만2000명·4.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2월부터 감소하던 교육 서비스업도 지난달 3만2000명(1.8%)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5.9%),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8%), 부동산업(-1만 명·-1.9%),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1.3%) 등은 감소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2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감소 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6000명(3.0%) 증가했다. 2018년(125만7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4.3%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0.3%) 감소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7만명(3.0%) 증가한 243만6000명이었다. 60세 이상(10만9000명·11.7%), 30대(2만6000명·11.1%) 등에서 증가한 반면 50대(-3만9000명·-8.2%), 20대(-2만5000명·-6.1%)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6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2000명 증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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