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빚는 문화’ 무형문화재 된다

김태언 기자

입력 2021-04-14 03:00 수정 2021-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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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3일 막걸리를 빚는 작업뿐 아니라 생업, 의례, 경조사 등에서 막걸리를 나누던 생활관습까지 무형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막걸리 빚기는 2019년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예고한 첫 사례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삼국시대부터 막걸리 제조 기록이 확인되고 현재까지도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농요와 속담, 문학작품 등을 통해 막걸리 문화가 꾸준히 향유된 점도 인정받았다.

막걸리는 쌀밥을 지어 식힌 후 누룩과 물을 넣고 수일간 발효시켜 체에 거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막걸리는 마구 혹은 빨리를 뜻하는 ‘막’과 거른다는 뜻의 ‘걸리’를 결합한 말로 거칠게 빨리 걸러진 술을 뜻한다. 어원처럼 제조 과정이 간단한 만큼 값이 싸서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한 서민 술의 대명사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12일까지 30일간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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