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만큼 내는’ 캐롯 車보험료도 오른다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4-14 03:00 수정 2021-04-1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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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5%… MG-롯데 등도 인상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6% 넘게 올린다.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비요금 8.2% 인상을 건의한 가운데 차보험의 한방 진료비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는 이달 20일부터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6.5%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매달 기본 보험료에 더해 주행한 거리만큼 후불로 추가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지난해 캐롯손보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은 130%대다. 84∼85%대인 대형 손보사 4곳보다 높은 수준이다. 캐롯손보 측은 “매달 보험료를 나눠 내다 보니 손해율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연 단위로 환산하면 손해율은 80%대”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소형 손보사 등 손해율이 높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MG손해보험이 차보험료를 평균 2% 올렸고, 이달 10일에는 롯데손해보험도 평균 2.1% 인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 수가가 올라가고 한방 진료비 증가세가 계속되면 하반기(7∼12월)에 보험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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