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투자 수익률 ―1.2%…“‘몰빵 투자, 과잉 거래 탓”
이상환기자
입력 2021-04-13 18:44 수정 2021-04-13 18:52
뉴스1
지난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의 수익률이 기존 투자자들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타 투자’를 하거나 한두 종목만을 사는 ‘몰빵 투자’를 하는 주린이가 많았던 탓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3~10월 증권사 4곳의 고객 20만 명의 주식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20만 명 중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신규 투자자는 6만 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 등 거래 비용을 감안한 수익률은 ―1.2%로 손실을 봤다. 반면 기존 투자자들의 누적 수익률은 18.8%였다. 거래 비용을 감안하면 15.0%였다.
신규 투자자들은 주식을 단타로 거래하는 성향이 강했다. 거래 빈도를 뜻하는 일간 거래 회전율은 신규 투자자가 12.2%로 기존 투자자(6.5%)보다 훨씬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신규 투자자의 저조한 성과는 잦은 거래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투자자 스스로 투자 능력이 뛰어다나고 믿는 ‘과잉 확신’이 생기면서 주식을 자주 거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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