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로 미식여행 떠나볼까…경복궁 생과방, 6월30일까지 개관

뉴스1

입력 2021-04-13 17:53 수정 2021-04-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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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생과방에서 선보이는 건공다.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에서 궁중병과와 약차 등 왕실의 별식을 즐기는 미식여행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경복궁 생과방’을 오는 14일부터 6월30일까지 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2016년 궁중문화축전 기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하는 경복궁 대표 활용프로그램이다. 궁궐에서 다양한 궁중병과와 약차를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어 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생과방은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을 말한다.

생과방 전각. 문화재청 제공

유료로 운영하는 ‘경복궁 생과방’은 궁중병과와 약차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과방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나인과 차비의 접대를 받으며 호궤소에서 ‘조선왕조실록’, ‘원행을묘정리의궤’등 기록을 토대로 해 만들어진 약차와 병과를 즐길 수 있다.

궁중병과인 ‘드시다’ 6종은 개당 1000~2500원에, 궁중약차인 ‘마시다’ 6종은 종류당 4000원~5000원에 판매하며, 궁중병과 중에서도 하루 40개만 한정 판매하는 마로 만든 ‘서여향병’과 찹쌀로 만들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개성주악’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특히 올해는 조선 왕 중 최고의 장수를 누린 영조 임금이 즐겨 마신 ‘이중건공탕’(理中建功湯)의 성분을 그대로 우려낸 특별한 궁중약차인 ‘건공다’를 선보인다.

이중건공탕의 원래 명칭은 ‘이중탕’이었으나, 영조 임금이 이 탕의 효험을 본 뒤에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공이 있다고 해 이중건공탕이라는 이름을 하사한 차다. 몸을 보하는 인삼, 비위를 보하는 백출, 속을 데워주는 건강(말린 생강) 등을 우려냈다.

왕이 사랑한 차의 품격에 걸맞게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이 만든 사기와 마미체 명장이 만든 차거름망 도구를 함께 제공한다.

생과방은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6월30일까지 상시 운영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 또한, 생과방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발급받은 일회용 정보무늬(QR코드)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및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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