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10월 초보개미 수익률 -1.2%…기존 개미는 15%

뉴스1

입력 2021-04-13 15:05 수정 2021-04-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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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제공)© 뉴스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급락장 이후 국내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견조했던 반면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연구원이 13일 오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주가 급락 시기인 지난해 3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한 지난해 10월에 신규 개인투자자가 많이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분산투자 수준이 낮았고, 과도한 거래회전율, 높은 일중거래비중, 잦은 종목교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투자자에게서 이런 특징이 현저하게 관측됐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기존 개인투자자·고액 개인투자자들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18.8%로 양호한 투자성과를 보였지만 신규 개인투자자·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5.9%로 저조했다. 거래비용(거래세·수수료)을 고려할 경우 각각 15.0%, -1.2%로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김 연구위원은 “신규투자자 및 소액투자자의 저조한 성과는 잦은 거래와 연관돼 있다”며 “과도한 거래량은 투자자 스스로에 대한 과잉확신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투자를 일종의 대박의 기회로 인식하는 성향으로 인해 분석기간 개인투자자는 복권과 유사한 수익률 특성을 갖는 주식을 과잉거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이런 행태가 지속될 경우 개인투자자의 위험 대비 저조한 투자성과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성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제언했다.

그는 Δ다양한 간접투자수단 운용 성과 및 비용 효율성 제고 Δ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 또는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투자 지원 서비스 등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 확대 Δ개인투자자의 비효율적인 투자행태를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 고안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유튜브 주식채널 중 명확한 근거 없이 긍정적인 전망을 유포해 개인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커진다”면서 “진입 규제 강화와 같은 경직적 대응보다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효과적 제재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메시지가 자본시장에서 강력한 내러티브를 형성할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미국, 영국, 일본 금융당국은 과징금 부과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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