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전야 술렁이는 관가 ‘경제부총리’ 교체 임박?

뉴스1

입력 2021-04-13 14:27 수정 2021-04-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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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1.4.9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동력 강화 카드로 ‘대대적 인적쇄신’을 뽑아들 것으로 알려지며 현 정부 경제팀 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가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 주로 거론되는 인사는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1년 경제정책 마무리를 기재부 관료가 맡아 ‘관리형 부총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인적쇄신의 신호탄은 차기 대권 도전에 뜻이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공식적인 사의 표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란 순방 중인 정 총리는 당초 13일 귀국 뒤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9~21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이후로 사의표명 시점을 늦출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신임 총리가 임명되면 경제라인 재정비 차원에서 홍 부총리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4월 1일자로 재임 843일을 맞아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 타이틀을 얻게 된 홍 부총리는 앞서 여당과 정책적으로 대립하는 과정에 이미 사의를 표했다가 반려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홍 부총리 본인이 강원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도 있다.

다만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 신임을 받아온 만큼 유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홍 부총리는 정 총리 후임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

홍 부총리(행정고시 29회)가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행시 27회), 구윤철 국무조정실장(행시 32회),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 등이 거론된다. 전원 기재부 출신이다.

통상 정치인 출신은 대선을 앞두고는 입각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고, 역대 정권 임기 마지막 해는 통상 관료 출신이 중용됐던 선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관료 출신 기용에 무게가 실린다.

다양하고 획기적인 정책 설계를 위해 대학교수, 정치인 등이 임명되는 임기 초중반과 달리 임기 후반엔 기존 정책 집행을 위해 관련 이해도가 높은 관료 출신이 배치되기도 한다. ‘관리형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이호승 정책실장을 비롯해 안일환 경제수석, 이형일 경제비서관 등 경제정책라인을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채운 바 있다. 관료 출신 기용으로 정권 말기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 ‘여성총리론’과 ‘영남총리론’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신임 총리와의 지역 안배 등이 인사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는 모두 호남 출신이다.

경제정책통으로 통하는 은성수 위원장은 전북 군산, 예산통 구윤철 실장은 경북 성주, 예산·정책을 두루 경험한 기획통인 고형권 대사는 전남 해남, 재정 전문가 노형욱 전 실장은 전북 순창,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은보 대사는 경북 청송 출신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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