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길 85번지’에서 찾은 가족愛, 4월 29일~5월 1일 아시아문화전당서 상연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13 13:46 수정 2021-04-13 13:49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연극 ‘접시꽃 길 85번지’를 상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가족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떠한 사회와 관계 속에 살아갈까? 개인과 사회 그리고 이것을 아우르는 가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정통 연극으로 기획했다.
한국 창작 연극의 대표 주자격인 최용훈 연출과 김숙종 작가, 극단 ‘작은 신화’가 함께 참여해 제작했다.
연극은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승희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차츰 서로에 대해,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여정 연극(로드 씨어터)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이 강릉, 강화도, 부산 등을 거치며 여러 사람과 만나는 여정을 무대 위에 오롯이 재현한다. 탄탄한 희곡 구성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정통 연극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드 씨어터는 여정 영화(로드 무비)의 연극 판. 여행을 중심 구성으로 사용해 여러 공간을 경유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사건을 통해 주인공이 어떤 자각과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여정 연극이라는 개념과 주인공들을 옥죄는 사회구조에 갇힌 모습을 이중적으로 드러내는 점이 주요 관전 요소다.
‘접시꽃 길 85번지’는 지난 2019년 ACC 창제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개발 및 시연 사업에 뽑혀 동명의 낭독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엔 공연영상 콘텐츠를 제작, ACC 온택트 공연축제에 선보였다. 연극과 영상의 묘미를 살려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최원일 전당장 직무대리는 “작품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정서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접시꽃 길 85번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 두기와 철저한 방역 등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에서 예매 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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