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 ‘확찐자’, 허리디스크 조심해야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입력 2021-04-14 03:00 수정 2021-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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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살 찌면 척추에 무리
식사조절-운동으로 감량해야
침-한약 등 한방치료도 도움


동아일보DB

무심코 집에 있는 체중계에 오른 김중년(가명·49) 부장의 눈이 커졌다. 눈금이 가리키는 앞자리가 7에서 8로 바뀐 것이다. 말로만 듣던 ‘확찐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신체활동이 줄고 배달음식을 자주 먹은 탓이라 생각한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중년의 직장인이라면 김 부장의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재택근무가 도입된 지 1년이 돼가는 지금 스스로를 점검해 봐야 할 때다. 급격한 체중 증가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이 1kg 늘면 척추의 부담은 5kg까지 증가한다. 특히 복부 비만과 더불어 줄어든 근육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고 허리에 부담을 줘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급격한 체중 변화와 함께 허리 통증이 잦아졌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가장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칼로리를 조절하고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으로 운동을 병행한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도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 주변의 근육과 뼈를 밀고 당겨 위치를 바로잡고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어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주입해 빠르게 염증을 없애고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마지막으로 한약 처방을 통해 손상된 신체 조직을 회복시켜 치료 효과를 높인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 효과는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24주간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128명을 장기 추적한 결과 허리통증지수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유지됐다. 보통의 통증인 4.19였던 통증 지수가 치료 후 통증 거의 없음 수준인 0.94로 떨어졌으며 5년 뒤 측정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상태(1.25)를 유지했다. 이는 만족도로 이어졌다. 응답자 97%가 치료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허리디스크는 치료 후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지 걷기’로 허리에 부담을 적게 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합하다. 열심히 걸으며 배만 나온 중년의 모습을 날씬한 꽃중년의 모습으로 바꿔 건강한 허리를 지켜내자.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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