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양용은 이후 12년 만의 ‘메이저 쾌거’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4-13 03:00 수정 2021-04-13 09:23
최근 아시아선수 약진 두드러져
작년 임성재 마스터스 준우승
LPGA 타와타나낏도 ANA 정상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2년 전이다. 2009년 양용은(49·사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양용은의 우승은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골프 선수였던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은 양용은의 우승 소식을 연일 보도했다. 해외 언론 역시 양용은의 우승에 “그는 한국의 새로운 스포츠 영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양용은의 우승으로 한국 골프의 위상이 높아졌고 아시아 선수들도 세계 골프 무대에서 당당하게 한 축을 차지할 수 있었다.
첫 우승자를 냈지만 다시 우승자를 배출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17년 마쓰야마가 PGA투어 US오픈에서 2위, 리하오퉁(26·중국)이 PGA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서 3위를 했지만 우승컵을 안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임성재(23)가 준우승을 하며 아쉽게 그린재킷을 입지 못했다.
양용은의 우승 뒤 12년 만인 올해 12일 끝난 메이저대회인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우승한 데 이어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아시아 골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골프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미국 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남녀 선수가 각각 우승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특히 마쓰야마가 우승한 오거스타는 최근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이 숨진 애틀랜타 인근”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작년 임성재 마스터스 준우승
LPGA 타와타나낏도 ANA 정상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2년 전이다. 2009년 양용은(49·사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양용은의 우승은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골프 선수였던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은 양용은의 우승 소식을 연일 보도했다. 해외 언론 역시 양용은의 우승에 “그는 한국의 새로운 스포츠 영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양용은의 우승으로 한국 골프의 위상이 높아졌고 아시아 선수들도 세계 골프 무대에서 당당하게 한 축을 차지할 수 있었다.
첫 우승자를 냈지만 다시 우승자를 배출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17년 마쓰야마가 PGA투어 US오픈에서 2위, 리하오퉁(26·중국)이 PGA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서 3위를 했지만 우승컵을 안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임성재(23)가 준우승을 하며 아쉽게 그린재킷을 입지 못했다.
양용은의 우승 뒤 12년 만인 올해 12일 끝난 메이저대회인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우승한 데 이어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아시아 골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골프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미국 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남녀 선수가 각각 우승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특히 마쓰야마가 우승한 오거스타는 최근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이 숨진 애틀랜타 인근”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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