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강남 ‘번쩍 배달’에 적용하던 ‘한번에 한집 배달’ 확대한다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4-12 21:44 수정 2021-04-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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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2020.4.6/뉴스1 © News1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6월 도입한다.

12일 우아한형제들은 자영업자 대상 홈페이지 ‘배민 사장님광장’에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배민1을 서울 일부 지역에 우선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음식을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시험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서 ‘번쩍 배달’에 대해 단건 배달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자 우아한형제들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민 앱 내에서 배달원 1명이 여러 주문을 처리하는 방식은 유지되지만,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해 온 배민라이더스는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의 확산을 위해 가맹점주가 내는 중개이용료를 건당 12%에서 한시적으로 1000원 정액제로 할인해준다. 건당 배달비도 6000원에서 5000원으로 일시적으로 낮춘다.

단건 배달이 확대되면서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의 자금 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건 배달은 배달원 한 명이 여러 건의 배달을 처리하는 묶음 배달에 비해 더 많은 수의 배달원을 확보해야 한다. 묶음 배달에 비해 단건 배달의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배달원들의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어, 이들의 수익을 확보해주기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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