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사망 11건 인과성 인정 안돼…중증 이상반응 1명 인정

뉴시스

입력 2021-04-12 14:57:00 수정 2021-04-12 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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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피해조사반, 지난 9일 6차 회의서 검토
모두 기저질환…순환·신경·내분기·호흡기계 질환
CVST 환자 인과성 인정…다른 3명은 인정 안 돼
일주일간 이상 반응 신고율 0.3%…20대서 1.5%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 11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부족한 것으로 인정됐다. 접종 후 중증이 나타난 4건 중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백신 접종 22만여건 중 이상 반응 신고율은 0.3%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6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11건 모두 기저질환…47건 중 32건 인정 안 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9일 6차 회의를 열고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대상으로 백신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사망 사례 11건을 검토한 결과 11건 모두 뇌졸중, 치매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크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됐다.

단,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인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심사 결과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사망자는 70~8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 7명, 요양시설 입소자 1명, 75세 이상 고령 접종자 3명이다. 이들은 접종 후 최소 2시간에서 최대 12일 후에 숨졌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계통, 신경계통, 내분비계, 영양 및 대사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 호흡계통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현재까지 수집·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했다”며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 47건 중 이날 11건을 포함해 32건은 심의 결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5건은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CVST 1차 대응요원 1명 인과성 인정…국내 세 번째 혈전 사례 인정 안 돼
같은 날 회의에서 검토된 접종 후 중증 사례 4건 중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정된 1건은 지난달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 1차 대응요원이다. 이 접종자는 접종 3일 21시간 후 오심, 두통 등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다.

김 반장은 “뇌정맥동에 혈전증은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지 않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저질환과 혈전 호발 성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병률이 매우 낮은 질환임을 고려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에 따르면 이 1차 대응요원은 완전히 회복한 후 업무에 복귀했다.

나머지 20대 의료기관 및 요양기관 종사자 2명, 70대 요양시설 입소자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20대 남성 요양병원 종사자는 지난달 4일 접종 후 10시간 후 발열, 오심, 구토, 두통 등 증상을 보였다. 이 20대 남성은 백신 중증 이상 반응 중 하나인 척수질환이 의심됐지만, 백신보다 다른 원인으로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됐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접종 후 혈전이 발견된 20대 여성 의료기관 종사자는 접종 12일 후 호흡곤란, 빈맥, 폐혈전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을 보였다. 이 접종자는 혈소판 감소증이 없었고, 하지정맥에 존재한 혈전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평가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70대 요양시설 입소자는 접종 3일 후 하지 반상 출혈 증상으로 신고됐지만, 심혈관계 기저질환으로 인한 동맥죽상혈전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평가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 심의가 완료된 중증 의심 사례는 전체 심의 대상 41건 중 17건이다. 심의가 완료된 17건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차 대응요원 1건과 접종 후 발열, 경련, 혈압 저하 등을 보인 60대 1건 등 2건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추후 신고된 사망·중증 사례를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는 조사를 시행한 지자체나 보건소를 통해 전달된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표준 문안을 바탕으로 작성하고 있고, 피해조사반 회의 때 조사를 한 해당 지자체가 같이 참여해 조사 사례를 보고한다”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 유가족 또는 보호자에게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가족, 보호자가 회의 결과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 박 팀장은 “피해조사반 회의는 인과성을 평가하기 위한 하나의 절차”라며 “피해 보상 심의라는 별도 절차가 있다. 보상 신청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이의제기할 때 한 번 더 조사하고 심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주간 이상 반응 신고율 0.3%…94.3%는 일반 이상 반응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22만6100건 중 이상 반응 627건이 신고됐다. 일주일간 이상 반응 신고율은 0.3%다.

성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여성이 0.3%(14만9364건 중 419건), 남성이 0.2%(7만6736건 중 136건)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신고율은 20대가 1만4381건 중 221건을 신고해 가장 높은 1.5%를 보였다. 이어 30대 0.9%(1만2004건 중 105건), 40대 0.7%(1만641건 중 72건), 50~64세 0.5%(1만6070건 중 81건), 65~74세 0.2%(1만5751건 중 28건), 75세 이상 0.1%(15만7253건 중 120건)로 나타나 젊은 층에서 신고율이 높았다.

접종 기관별 신고율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차 대응요원 1.0%, 학교 및 돌봄 시설 0.8%, 코로나19 치료병원 0.6%, 요양병원 0.3%, 요양시설 0.1%가 뒤를 이었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6%(5만8933건 중 344건), 화이자 백신 0.2%(16만7167건 중 283건)다.

이상 반응 신고 사례의 임상 증상 대부분인 94.3%는 면역 형성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이상 반응이다. 주요 증상은 ▲근육통 42.7% ▲발열 36.5% ▲두통 26.8% ▲오한 23.0% ▲메스꺼움 20.9% ▲어지러움 16.1% ▲구토 9.6% ▲알레르기 반응 8.9% ▲3일 이내 접종 부위 통증·발적·부기 8.8% ▲설사 3.5% ▲심한 국소 이상 반응 2.9% ▲복통 1.9% ▲관절통 1.4% 순이다.

발열, 근육통과 같은 일반 이상 반응은 대개 48시간 이내에 자연 소실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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