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나눔재단, 코로나 여파 결식 학생에 2년째 식품꾸러미 지원

동아일보

입력 2021-04-12 14:28 수정 2021-04-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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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나눔재단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결식 위기와 돌봄 공백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 가정에 매주 새벽배송으로 신선 식품꾸러미를 보낸다고 8일 밝혔다.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끼니 해결을 지원해 결식 예방과 더불어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인 가족관계 형성 등을 돕기 위해서다.

재단은 이달 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총 32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지역 24개 학교 및 교육복지센터 232명 아이들 가정으로 식품을 보낸다. 식품꾸러미는 일주일 치 끼니를 챙길 수 있는 분량과 영양을 고려해 육류, 과일, 계란, 간편 식품 등으로 구성한다. 새벽배송은 신선신품 새벽배송 전문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진행한다.

특히 재단은 식품꾸러미를 배송하며 학교, 교육지원청 등 협력기관과의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 가정을 발굴하는 사례관리에 집중한다. 학교와 가정 간 소통의 매개체로 정기 배송이 이루어지는 식품꾸러미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식품꾸러미 지원사업에 참여한 A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본 사업이 “위기 학생들을 위한 확실한 지원체계”라며 “매주 배송 상황과 함께 아이들과 해당 가정의 근황을 확인하며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고,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파악해 추가적인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 사업을 총괄하는 이승철 열매나눔재단 자립지원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여전히 먹을 것이 없거나 챙겨줄 어른이 없어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식사를 챙겨주고 관심과 격려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큰 지지를 얻는다고 느껴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학내에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지원해온 재단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에 신속히 대응, 같은 해 상반기 각 가정으로 식품꾸러미를 배송했다. 전례 없는 비대면 상황에서 정기 배송을 통한 가정 내 사례관리에 집중해 아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꾸렸다. 이 사업은 지원 대상 가정과 학교에서 큰 호응을 얻어 2년 차에 접어든다.

한편 열매나눔재단은 사회 구성원의 지속 가능한 자립을 돕고자 2007년 설립됐다. 2016년부터 서울시 관내 초·중·고교와 협력해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으로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식사를 지원해왔다. 2019년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2019 기부 및 사회협력 우수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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