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개각…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임엔 누구?
뉴스1
입력 2021-04-12 13:34 수정 2021-04-12 13:36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 News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일부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4·7 선거 참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른 시일 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직을 내놓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장수 장관이 다수 포진한 경제팀을 전격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경제 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다. 홍 부총리는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해 2년4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경제 사령탑이 됐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은 시한부 유임으로 2·4 공급대책의 설계자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임이다. 변 장관의 유임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주택도시기금(HUG) 사장 등 주택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 공기업 수장의 공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치인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남짓한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큰 잡음 없이 부처를 이끌고, 정책을 뚝심 있게 추진하려면 외풍을 차단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이 제격이라는 관측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조 의원은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토교통 분야 전반에 이해가 높다. 여당 5선 중진에 정책위의장까지 지내면서 당·청 간 소통에 익숙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진애 전 의원은 재선으로 도시계획과 환경·공간 등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다. 지난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지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김의겸 의원이 이를 승계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김영춘 전 장관도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해수부가 원래 국토부와 합쳐져 있던 점, 이미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친 점 등이 강점이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 동력이 필요한 것도 큰 이유다.
일각에서는 변 장관처럼 정치와 상관없는 학계 출신이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철학을 이어가기에는 정치인보다 학자 등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인사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다. 연초 퇴임한 조 전 장관은 도시계획과 환경을 통합해 연구한 학자 출신으로 ‘그린뉴딜’ 등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국형 뉴딜 사업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미 청문회를 통과해본 점도 장점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정책실장인 김수현 전 실장의 ‘사단’으로 불리는 ‘한국공간환경학회’(공환) 소속이기도 하다. 공환에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말고도 변창흠 장관,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등이 소속돼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학계 관계자는 “공환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관통하는 ‘토지 공공성 강화’의 중심”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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