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 참석 백악관 반도체 대책 회의 직접 챙긴다

뉴스1

입력 2021-04-12 12:07 수정 2021-04-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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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대란‘’ 관련 긴급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장기화하고 있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많은 고객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에게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1.4.11/뉴스1

미국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텔 등 19개 기업 대표들과 개최하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화상 써밋에 조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12일 미 정부 측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석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짧은 시간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설리번 보좌관 주최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과 미중 대립 속 공급망 확충 전략 등의 무게를 감안해 그 의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 부족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긴급하다고 여기는 경제와 국가안보의 최우선순위”라며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멈춰서면서 미국 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백악관은 반도체 공급난 문제를 집중 논의하되, 바이든 대통령의 일자리 계획안도 의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희토류를 포함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대만 당국에도 증산을 요청하는 등 반도체 부족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왔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공급망 재편이라는 장기적인 과제도 논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바이든 정부가 일본, 한국, 대만과 연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인텔은 이미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결정했고, 삼성전자도 미국내 추가 공장 건설 문제를 협의 중이다.

한편 반도체 대란의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전자기기 수요가 상승하기에 앞서 이미 미중 대립으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줄어온 점에서도 기인하는 만큼 반도체 대란이 미중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일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연구소 7곳도 제재한 상황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자국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미국은 반도체칩을 중국의 기술 상승을 억제하는 무기로 간주해왔다”며 “중국 본토를 배제한 채 열리는 백악관의 반도체 써밋은 ‘또다른 디커플링’을 추진, 미국 반도체 회사들과 세계 공급에 역효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를 비롯해 알파벳, AT&T, 커민스, 델,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메드트로닉, 마이크론, 노스롭그루만, NXP, 패카, 피스톤그룹, 스카이워터기술, 스텔란티스 등이 참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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