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1조’ 11곳 늘어…1분기에만 삼성 9조↓ 네이버 13조↑

뉴시스

입력 2021-04-12 11:08 수정 2021-04-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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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1분기 2400여 곳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
1분기 시총 2327조→2411조, 3.6%↑…화학·건설·운송·게임 강세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이버는 3개월 새 시총이 13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9조원 이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12일 한국CXO연구소가 발간한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에 따르면, 2400여곳의 올초 시가총액은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했다.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시총 1조’ 기업 수도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분기에 11곳 많아졌다. 1분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다. 올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28.7%) 넘게 상승했다. 네이버 주가가 올 1월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31일 37만7000원으로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9조1749억원↑), 기아(7조6613억원↑), KB금융(5조7173억원↑)으로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 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초 4조8168억원에서 3월 말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고,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초 495조4919억원에서 3월 말 485조9402억원으로 시총이 9조5516억원이나 감소했다. LG화학(5조929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이다. 이곳은 1월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앞서며 시총 톱 100에 등극했다. 두산밥캣의 올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원으로 32.2%(1조2731억원↑)나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올라섰다. 일진머티리얼즈(119→97위)와 롯데쇼핑(106→84위)은 각 22계단 상승하며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메리츠증권 19계단(118→99위), 팬오션 16계단(107→91위), DB손해보험 11계단(101→90위), 한국가스공사 8계단(108→100위)이나 순위가 올라가며 시총 톱 10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월 초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나며 시총 톱100에서도 멀어졌다. 알테오젠(61→122위), 대웅(97→154위), SK케미칼(64→106위), 제넥신(99→132위), 케이엠더블유(90→120위), 더존비즈온(94→105위), 에스원(92→101위) 종목도 1분기 시총 100곳에서 제외됐다.

올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87위), 신풍제약(45→67위), 녹십자(50→71위), 한미사이언스(57→76위), SK바이오팜(28→44위), 셀트리온제약(38→54위), 유한양행(54→68위) 등의 순위가 올초 대비 3월 말에 뒤로 밀려났다.

1분기 시총 상위 톱10 판세도 요동쳤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7위) 등 3곳은 1분기에 시총 순위를 유지했으나, 다른 4곳은 순위가 뒷걸음쳤다. 현대모비스는 올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 12위로 톱10 클럽에서 빠졌다. LG화학(3→4위), 삼성바이오로직스(4→5위), 셀트리온(6→9위)도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기아는 올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도 8위에서 6위로, 카카오는 9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중 한 곳인 ‘데브시스터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곳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1669억원이던 시총이 3개월 새 1조2908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의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1분기에 시총이 크게 약진한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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