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경기 전망 ‘방긋’…“吳 당선 ‘규제 완화’ 기대감”

뉴스1

입력 2021-04-12 11:04 수정 2021-04-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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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출처=주택산업연구원) © 뉴스1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 경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놓은 주택 공급 공약,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규제 완화 공약이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0.6으로 전월에 이어 90선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달 97.6으로 집계된 데 이어 2개월 만에 101.6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도권 4월 HBSI 전망치는 101.2로 서울(101.6)과 경기(108.0)의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2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소규모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을 담고 있는 2·4 대책 영향과 4·7 보궐선거 후보자의 정비사업 관련 공약에 따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방(86.8)은 전월 대비 2.6p 소폭 상승에 그치며 전월 수준 유지가 예상됐다. 지방광역시는 전월 대비 8.4p와 6.2p 상승한 대구(95.0), 광주(86.2)를 제외하고 부정적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86.4)은 전월 대비 9.8p 하락했다. 대전(84.3)과 울산(82.6)도 10p대 큰 폭으로 하락하며 8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에 따라 주택사업경기 흐름에 대한 편차가 큰 만큼 지역적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부연했다.

한편 재개발 4월 수주전망은 93.7로 전월 대비 4.7p 상승했다. 재건축 수주전망도 92.7로 전월 대비 2.1p 소폭 상승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의 경우 정부의 정비사업 확대 및 추진 진척 등에 힘입어 4월 기준선(97.7)을 기록하는 등 작년 6월 이후 90선을 횡보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민간주택 공급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란 정책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시장의 공약이 실제 사업장에 적용되려면 관련 제도 개선 등이 뒷따라야 하기 때문에 일정 시일 소요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적인 주택사업환경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주택사업 참여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주택공급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컨티젼시 플랜 마련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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