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기타산업 수출 경쟁력 격차 심화”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12 03:00 수정 2021-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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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수출 고도화지수 비교
2000년 3.7P서 2019년 21.0P차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치우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비ICT 산업에서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수출 고도화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의 ICT 산업과 비ICT 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수출 고도화지수는 수출품목별 가치와 각국의 품목별 수출 비중을 토대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자체 산출한 것이다. 높은 순위에 있을수록 해당 국가의 수출품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2019년 기준 142.3포인트로 비교 대상 국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42개국 중 6위에 올랐다.

그러나 2000년 각각 95.8포인트, 92.1포인트로 근소했던 한국 ICT 산업과 비ICT 산업의 수출 고도화지수 차이는 2019년 157.3포인트, 136.3포인트로 벌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ICT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커지며 미국 독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비ICT 산업은 여전히 이들 국가보다 뒤처진 것이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ICT 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비ICT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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