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자산 金가치 연동해 디파이 생태계 혁신

정상연 기자

입력 2021-04-12 03:00 수정 2021-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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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에듀]오릭네트워크
유동성 높은 가상화폐 토큰 지향
블록체인 기술력 확장세 돋보여



가상자산 프로젝트 오릭네트워크(Auric Network·AUSCM)가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Gold)의 가치와 연동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본격 출범해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목화폐(FIAT)의 가치에 의존하는 기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과 달리 교환 과정에서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리베이스(Rebase·탄력 공급) 통화를 사용하는 제2의 레이어(Layer 2) 블록체인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기존 블록체인 밖의 별도 레이어에서 연산수행·거래기록·검증 등을 마친 뒤 결과를 원래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기존 블록체인의 데이터 부담을 줄여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처리·공유기술 구현이 손쉬운 솔루션이다. 특히 오릭네트워크는 영국 광산개발업체인 블루버드머천트벤처스(Bluebird Merchant Ventures·BMV)와 마인재단(Mine Foundation), 컨설팅업체인 다이언트(Diiant) 등 파트너사와 손잡고 자체 토큰인 어썸(AUSCM)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파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썸토큰은 이더리움(ETH)의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인 플라이빗(Flybit)에 상장돼 있다.

오릭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ERC-20)로 출시된 어썸토큰은 금 1mg의 시장가격을 바탕으로 탄력 공급과 공정한 분배를 통해 본원통화 기능을 충족하게 된다”면서 “1100만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지닌 가파른 성장세의 디파이 프로젝트로 유니스왑(Uniswap·가상자산 교환거래)에서도 강력한 기술 구조와 커뮤니티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최대화… 디파이 리베이스


오릭네트워크는 다양한 블록체인 인프라에 걸쳐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디파이 리베이스 프로토콜이다. 먼저 블록체인 기반 금융으로 불리는 디파이에서의 리베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동방식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디파이는 기존 중앙화된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디앱(dapps·Decentralized Application·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등의 기술을 사용해 중개자를 최소화한 투명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뜻한다. 비금융권 인구 17억 명이 스마트폰을 들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엄청난 통로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베이스는 스마트 컨트랙트 포지션 조정 메커니즘을 가지고 토큰이 일정가격에 수렴하도록 정해진 절차에 따라 총공급량이 조절되는 것을 말한다. 목표 값을 가진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원리가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은 고정된 가격에 맞춰 총 공급 물량이 고정돼 있고 일대일 교환 개념이지만 리베이스는 토큰가치 변동에 따라 전체 공급량을 조절해 목표값에 수렴하도록 한다. 대표적인 디파이 리베이스 상품이 앰플포스(AMPL)와 얌(YAM)이다. 시장가격과 목표가격에 따라 자신의 지갑에 보관 중인 토큰의 개수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목표가격을 맞추기 위한 액면분할 개념이다.

블록체인 혁신 이끄는 ‘어썸’

어썸은 달러화 같은 기존 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금 1mg의 시장 가격 변동에 비례해 탄력적으로 공급이 조절되는 리베이싱의 속성을 지닌 탈중앙형 가상화폐로 △교환수단 △계산단위 △가치저장기능 등을 가진 본원 통화로서의 활용을 지향한다.

금 1mg의 시장 가격은 필라델피아 금지수로 불리는 XAU의 체인링크 오라클(Oracle) 가격을 참고한다. 1XAU는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1트로이온스(31.1g·Troy Ounce·귀금속 중량단위)의 가치를 뜻하며 오라클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체인링크(LINK)는 탈중앙화 오라클 서비스로 외부 데이터를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 제공하는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오릭네트워크의 리베이스란 어썸이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동적으로 균형을 추구하는 메커니즘이다. 금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면 이에 연동해 어썸의 공급이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 감소한다. 리베이스는 24시간 단위로 한 차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금 가격보다 어썸의 가격이 5% 이상 높을 때 하루 1회 공급량이 늘어난다. 공급량이 증가하면 가격은 하락하고 이를 통해 금 가격에 수렴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대로 금 가격보다 낮을 때에는 공급된 어썸 수량을 회수해 금 가격이 다시 올라가도록 한다.

총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매개 변수에 맞춰 볼륨이 변동하지만 보유자산 가치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오릭네트워크 초기물량의 50%는 초기 스테이킹 보상 풀을 통해 보상 받을 수 있다. 오릭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술력과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프로토콜의 활용성과 생태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네트워크 관계자는 “수년 내에 모든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결된 현실을 마주할 것”이라며 “오릭네트워크는 다양한 블록체인에 높은 유동성을 지닌 최초의 리베이스 토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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