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송산리고분군 따라 호젓한 산책… 백제의 시간을 거닐다

이기진기자

입력 2021-04-12 03:00 수정 2021-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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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충청으로 GO!]충남 공주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국내 우수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역사-문화-교육의 ‘힐링 여행지’


충남 공주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은 천천히 걷기에 좋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 천년고찰 마곡사는 호젓한 산책길이 명품이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는 역사·문화·교육의 고장이며, 알밤의 주 생산지다.

금강 물줄기를 따라 찬란했던 백제 역사와 구석기 시대 유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청정 힐링의 자연친화적인 관광자원과 특산품인 공주 밤을 이용해 건강하게 만든 알밤한우, 밤막걸리, 알밤파이, 알밤과자, 알밤빵 등이 있다. 짬뽕과 칼국수도 유명하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선으로 3차례 연속 선정됐다.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도보로 20분 거리. 주말에는 고마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고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다. 공산성은 성곽 둘레길이 2.6km로 경관을 조망하며 천천히 걸으면 좋다. 오랜 역사만큼 전해지는 이야기들도 많아 관광해설을 예약하면 좋다.

송산리고분군은 웅진백제역사관, 백제오감체험관 등 놀이와 체험을 통해 역사를 보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근처 국립공주박물관, 정지산 유적과도 오솔길로 연결돼 있다.

공주박물관과 송산리고분군 사이에 위치한 공주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 보자. 숙박을 위해 조성된 곳이기는 하나 외부에 정원과 백제놀이터, 족욕체험장, 북스테이 등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절미 만들기와 백제복식체험, 다도, 백제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2018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마곡사는 전통과 불교문화가 잘 어우러진 사찰로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백범명상길을 비롯해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와 트레킹 코스는 한적하고 평화롭다.

공산성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바로 미르섬이다. 금강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과 꽃길은 한 폭의 풍경화와 같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걸어도 좋고 무료로 대여하는 자전거를 타고 미르섬과 정안천 생태공원을 달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내 하숙마을과 중동성당, 황새바위 등 숨은 명소도 많다.

공주시가 직영하는 산림휴양마을은 숙박동인 숲속의 집 외에 20개의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 글램핑장 5개소, 카라반 2개소, 캠핑장 2개소 등도 동학사와 마곡사 부근에 분포돼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아름다운 금강과 수려한 계룡산, 공산성과 많은 먹거리가 있는 공주 여행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말했다.

해물-들깨-버섯… ‘공주 칼국수’ 종류도 가지가지

공주는 칼국수의 도시다. 칼국수를 파는 곳만도 200여 곳에 이른다. 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찾는 외지인도 많다.

공주칼국수는 종류도 다양하다. 해물칼국수부터 바지락칼국수, 굴칼국수, 사골칼국수, 닭칼국수, 비빔칼국수, 들깨칼국수, 버섯칼국수, 샤부샤부칼국수 등 10여 종류에 이른다. 특히 바지락, 홍합, 건새우, 미더덕 등이 듬뿍 들어간 해물칼국숫집이 많다. 국물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특히 면과 국물을 푸짐하게 내놓는 ‘양푼이형’ 칼국숫집이 많다.

영양이 풍부한 버섯이 아낌없이 들어간 칼국수도 매력이다. 공주의 명품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아낌없이 들어간다. 쫀득한 버섯의 식감과 칼국수의 풍미가 어우러져 있다. 칼국수를 다 먹은 뒤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공주의 전통이다. 감칠맛이 뛰어난 볶음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면 ‘엄지 척’. 가성비와 가심비를 고루 갖춘 공주 칼국수로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리자.

계룡산을 중심으로 한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 그리고 마곡사 등지에서의 산채정식과 오리 및 닭을 푹 끓여낸 탕(湯)요리도 공주의 자랑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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