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개미마을-성북 정릉골-서초 성뒤마을도 개발 잰걸음
이소연 기자
입력 2021-04-10 03:00 수정 2021-04-10 03:29
서울에는 노원구 백사마을 말고도 여러 달동네들이 남아있다. 서대문구 개미마을과 성북구 정릉골, 서초구 성뒤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모두 변화를 앞두고 있다.
서대문구는 1월 개미마을의 재개발을 검토하는 첫발을 뗐다. 마을 재생·정비사업의 수익성과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왕산 자락의 개미마을은 백사마을처럼 1960, 70년대 도심 철거로 살 곳을 잃은 이들이 몰려든 달동네였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마을 주택의 99%가 무허가 건물이다. 주민들은 여전히 도시가스도 없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 있다”며 “연구용역 진행 뒤 재정비사업의 방향성과 주거 환경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소설 ‘토지’를 쓴 고 박경리 작가가 거주했던 정릉골 달동네도 2003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뒤 17년 만에 탈바꿈할 준비를 시작했다. 정릉골구역조합은 지난해 3월 건축 심의를 통과한 이후 성북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뒤마을은 1960, 70년대 강남 개발에 밀려난 주민들이 모여 살던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지분적립형 1호 주택을 짓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이란 분양가의 20∼25%를 먼저 낸 뒤 나머지 지분가를 20∼30년간 분납해 주택을 취득하는 방식. 2월 9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났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토지 보상 작업에 착수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서대문구는 1월 개미마을의 재개발을 검토하는 첫발을 뗐다. 마을 재생·정비사업의 수익성과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왕산 자락의 개미마을은 백사마을처럼 1960, 70년대 도심 철거로 살 곳을 잃은 이들이 몰려든 달동네였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마을 주택의 99%가 무허가 건물이다. 주민들은 여전히 도시가스도 없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 있다”며 “연구용역 진행 뒤 재정비사업의 방향성과 주거 환경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소설 ‘토지’를 쓴 고 박경리 작가가 거주했던 정릉골 달동네도 2003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뒤 17년 만에 탈바꿈할 준비를 시작했다. 정릉골구역조합은 지난해 3월 건축 심의를 통과한 이후 성북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뒤마을은 1960, 70년대 강남 개발에 밀려난 주민들이 모여 살던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지분적립형 1호 주택을 짓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이란 분양가의 20∼25%를 먼저 낸 뒤 나머지 지분가를 20∼30년간 분납해 주택을 취득하는 방식. 2월 9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났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토지 보상 작업에 착수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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