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동산 ‘새 판’ 짜는 오세훈…목표대로 흘러갈까
뉴스1
입력 2021-04-09 07:26 수정 2021-04-09 07:29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주요현안을 보고 받고 있다. 2021.4.8 © News1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번 주 각 부서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 받고 시 운영 구상에 나선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부에서는 오 시장이 조직개편과 인사권을 행사해 공약 실행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이 새로 오면 통상 후보 시절 공약에 따라 조직이 개편되고, 이에 따라 인사가 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서 부동산 공약 관련 서울시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시장직속 주택공급조직을 신설하고, 공급 부서인 주택국과 규제 부서인 도시계획국을 도시주택본부로 통합해 각종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오 시장이 바라는 규모의 조직 개편은 어려울 것이란 게 다수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조직 개편을 위해서는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이 필요한데, 시의회에서 개편안이 부결된다면 첫 관문부터 가로막히게 된다. ‘박원순 지우기’를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는 전날 상견례에서 “대대적 조직 개편을 하다 보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리거나,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도시재생 등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을 지속성 있게 이끌어줄 것을 믿는다”며 ‘뼈 있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조직 개편에 실패하더라도 우회로를 택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박 전 시장의 역점사업을 추진했던 도시재생실 인력을 빼서 주택건축본부에 투입하고,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 등 임시조직을 새로 짜 공약 실행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 News1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조직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 시장이 어느 사업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산하기관인 SH공사의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SH공사는 앞서 정부의 공공재건축·공공재개발 등 부동산 대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정원 확대와 조직 개편을 시도했지만, 박 전 시장 유고로 일정이 밀렸다.
한편 서울시 부동산 업무를 이끄는 행정2부시장과 시내 주택 공급 업무를 수행할 SH공사 사장 인사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SH공사 사장은 현재 공석이고, 전례에 따라 현 행정2부시장도 퇴직 가능성이 거론된다.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하고, 행정2부시장 또한 서울시장이 임용 제청을 하기 때문에 중요 인사에 오 시장의 의중이 일부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전후로 견제 장치가 있어 오 시장이 의중대로 인사가 이뤄지기도 쉽지 않다.
SH공사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최종 2명을 선정하면 그 중 한 명을 오 시장이 뽑게 된다. 행정2부시장 또한 서울시장의 임용 제청에 따라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친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