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에 진심인 애플?…“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추적 물어봐”

뉴스1

입력 2021-04-08 07:33 수정 2021-04-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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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iOS14.5부터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의무화 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추적 허용을 요청해야 한다. 사진은 앱이 개인정보 추적을 허용할지를 묻는 프로프트(메시지). © 뉴스1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추적 허용을 요청하도록 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

애플은 iOS 14.5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앱 추적 투명성’ 기능 적용을 의무화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된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쳐 iOS 14.5에 적용될 예정이다. iOS 14.5는 올 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사용하면 개발자들은 다른 앱과 웹사이트가 광고를 목적으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하거나 데이터 브로커에게 사용자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발자들은 프롬프트(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앱이 (사용자의 활동 등의) 추적을 요청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사용자들은 프롬프트에서 추적을 허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의 기본 앱들은 추적 허용을 요청하는 프롬프트를 띄우지 않는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애플의 앱들은 광고나 데이터 브로커를 목적으로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iOS14.5부터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의무화 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추적 허용을 요청해야 한다. 사용자는 설정에서 추적승인을 요구한 앱을 확인할 수 있다. © 뉴스1
또한 사용자들은 설정>개인정보보호>추적에서 어떤 앱이 추적 승인을 요구했는지 확인하고 변경할 수도 있다. ‘앱이 추적을 요청하도록 허용’을 비활성화해 모든 앱이 추적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일괄 적용할 수도 있다.

애플은 그동안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2003년부터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서드파트 쿠키를 기본적으로 차단했으며 iOS11과 맥 컴퓨터 운영체제(OS)인 ‘하이 시에라’에서는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추가해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기업들이 사용자의 맥을 핑거 프린팅할 수 없도록 보호장치 도입했다. 핑거프린팅은 서드파티가 폰트나 플러그인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의 기기를 감별하는 방법이다.

지난 2019년에는 iOS13에 ‘애플로 로그인하기’을 적용해 사용자가 페이스ID나 터치ID를 활용해 자신의 이메일이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애플은 이번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의무화하는 것과 관련해 개발자가 사용자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길 원한다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하면서도 효과적인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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