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 플라스틱’ 코오롱인더스트리-SK종합화학 합작
곽도영 기자
입력 2021-04-08 03:00 수정 2021-04-08 03:00
3분기 국내 첫 대량생산 예정
PBAT, 산소-빛-열에 분해돼
땅속에서 6개월이면 사라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올해 3분기(7∼9월) 중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PBAT를 출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썩는 플라스틱’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날 양 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해 온 끝에 1년여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를 코앞에 둔 것이다. 양 사는 양산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1∼6월)까지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 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PBAT는 석유계 합성 플라스틱이지만 자연에서 산소와 열, 빛,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신소재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는 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BAT 제품은 땅에 묻고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자연 분해된다.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폐플라스틱도 자연 분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산업계 및 사회 전반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가 커지면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선진국의 폐플라스틱 배출구 역할을 했던 중국이 2018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현실화됐다. 이에 롯데케미칼, SKC, LG화학,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및 양산을 앞당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중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번에 첫 양산 소식을 전한 셈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PBAT, 산소-빛-열에 분해돼
땅속에서 6개월이면 사라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은 올해 3분기(7∼9월) 중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PBAT를 출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썩는 플라스틱’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날 양 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해 온 끝에 1년여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를 코앞에 둔 것이다. 양 사는 양산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1∼6월)까지 PBAT 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 출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PBAT는 석유계 합성 플라스틱이지만 자연에서 산소와 열, 빛,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신소재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는 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BAT 제품은 땅에 묻고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자연 분해된다.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폐플라스틱도 자연 분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산업계 및 사회 전반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가 커지면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선진국의 폐플라스틱 배출구 역할을 했던 중국이 2018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현실화됐다. 이에 롯데케미칼, SKC, LG화학,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및 양산을 앞당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중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번에 첫 양산 소식을 전한 셈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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