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OECD/NEA ATLAS 국제 공동연구 착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4-07 17:01 수정 2021-04-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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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서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한수원·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두산중공업 등 6개 기관은 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1차(2014년~2017년) 및 2차(2017년~2020년)의 성공적인 완료에 이은 국제공동연구 3차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3차 국제공동연구는 미국·프랑스·러시아 등 전통적인 원전강국은 물론 체코·벨기에·스페인·스위스·독일·UAE·중국 등 12개국의 총 20개 기관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ATLAS 장치를 활용해 원전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실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ATLAS는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을 체적기준 288분의 1로 축소한 시설로,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고장 및 운전 조건을 실제 원전과 동일한 압력 및 온도에서 실험할 수 있다. 또,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우려 없이 다양한 사고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제3차 국제공동연구에서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참여할 한수원의 수출형 원전 APR1000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피동보조급수계통에 대한 실증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APR1000 피동보조급수 계통은 한수원 주도로 개발했으며, 중력 등 자연력으로 구동돼 후쿠시마와 같이 외부 전원이 모두 상실된 상황에서도 원전을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최신 계통이다.

피동보조급수계통 실증실험이 국제공동연구 실험항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신규 안전개념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수원은 한국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번 실증실험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으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한수원이 개발한 APR1000 원전의 우수한 안전성을 국제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검증된 APR1000의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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