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협력사까지 챙긴다… SK건설, 중소기업 맞춤 평가모형 개발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4-07 09:55 수정 2021-04-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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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용평가사와 업무협약 체결
이날 ‘공정거래 협약식’ 함께 진행
“중소기업에 적합한 ESG 평가지표 개발”


협력사 ESG 평가모형 개발 업무협약 기념사진.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가운데),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오른쪽), 노영훈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왼쪽).
SK건설이 협력사와 동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등과 ‘협력사 ESG 평가모형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자체 ESG 경영 뿐 아니라 협력사인 비즈파트너(Biz. Partner)의 역량 강화까지 챙긴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비즈파트너 맞춤 평가모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평가항목은 탄소배출량, 안전보건, 고용안전, 경영안정성, 회계투명성 등 ESG 분야와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50여 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기업신용평가사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참여한다.

SK건설에 따르면 평가방법은 자료평가 70%와 현장실사 30% 등으로 이뤄진다. 자료평가는 신용평가사가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신빙성을 제고하면서 비즈파트너의 자료제출 등 관련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맞춤 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신규 비즈파트너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파일럿테스트를 마쳤고 올해 상반기 약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시범 평가를 진행해 평가모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비즈파트너에게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신규 업체 선정 시 평가점수를 반영하는 등 협력사 ESG 경영 역량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 협약식 기념사진. 박경일 사업운영총괄(오른쪽), 최재원 국영지앤엠 대표(왼쪽).
이날 SK건설은 ‘공정거래 협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공정거래를 통한 비즈파트너와 동반성장을 선언했다.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거래행위를 예방하고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사가 세부 방안에 대해 사전에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SK건설은 우수 비즈파트너 협의체인 에코파트너스(Eco Partners) 대표 국영지앤엠과 공정거래 표준 협약서에 서명했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4대 실천사항인 바람직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바람직한 서면발급 및 보존 등에 대한 이행 준수를 다짐했다.

이번 업무협약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는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노영훈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 최재원 국영지앤엠 대표, 김우영 세보엠이씨 대표 등 SK건설과 비즈파트너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은 “현재의 ESG 평가지표들은 중소기업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전문기관과 새로운 평가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건설 산업 전반에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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