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 대체 어디까지 오르나…서민들 ‘한숨’

뉴스1

입력 2021-04-06 08:10:00 수정 2021-04-06 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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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파 등 농축산물은 물론 휘발유 가격 등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 News1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쌀, 대파 등 농축산물은 물론 휘발유, 음식값 등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는 게 더 빠르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가당음료’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한다는 이른바 ‘설탕세’ 법안을 발의하면서 음료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어서 물가 상승의 충격이 더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 및 대전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지역에 유통되는 20kg짜리 쌀 한 포의 소매가격은 6만1950원을 기록했다.

평년 4만6982원보다 무려 1만4968원(31.85%)이나 올랐다.

쌀값은 지난해 10월 햅쌀이 나온 이후 6개월 넘게 6만원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기준 달걀 한 판(30구·특란)의 평균 소매가격은 7150원을 기록했다.

1개월전 7697원보다 547원(7.10%) 하락했지만, 예년(4682원)보다 2468원(52.71%)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여전히 ‘금계란’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대파 역시 1㎏에 6725원으로 1개월전 7500원 대비 775원(10.33%) 내렸지만 예년(3103원)보다 4397원(141.70%)이나 오른 ‘금파’ 대접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기음식점에서는 손님들에게 제공하던 파무침 대신 무생채나 콩나물과 부추를 양념해 대신 내놓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밥상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즉석밥, 죽, 컵밥, 참치캔 등 가공식품들의 판매가도 올들어 평균 8%이상 올랐다.

또, SPC삼립이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양산빵 가격을 약 9% 올린 데 이어 햄버거, 고추장 등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여기에 밀과 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연초부터 사이다, 콜라 등 음료수 가격이 평균 10% 안팎 인상된 가운데 최근에는 이른바 ‘설탕세’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부 여당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가당음료를 제조·가공·판매하는 회사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과다한 당 섭취로 인한 성인병 막기 위해 가당 음료 관련자에 부담금 매기겠다는 것인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이모씨(52·대전 대덕구 송촌동)는 “설탕이 해로우면 기업이 이를 대체할 물품을 연구·생산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지 먹는 음식에다 세금을 매기냐”라며 “온갖 지원금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정부가 확인시켜 주고 있다. 증세를 하려면 아예 떳떳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꽃소금, 식용유 등의 가격까지 올라가면서 일반 시중음식점들의 음식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대전지역 상당수의 식당들이 쌀, 채소류,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음식값을 평균 1000원 정도 인상했다.

동구 가오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우모씨(53)는 “임대료, 전기세 등 고정비 지출도 빠듯한데 식재료 가격은 모두 올랐다”라며 “매출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감에 따라 널뛰기를 하는 등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고 하소연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24원(전국 평균 1535원)이다.

지난해 11월 둘째주(1303.29원) 이후 무려 5개월 가까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국제 유가 등 연료비 상승에도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는 등 정부 및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재난안전지원금 등 정부와 지자체 모두 곳간이 빈 만큼 조만간 인상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사)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은 줄어드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고 있다. 가볍게 봐서는 결코 안된다”라며 “정부가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절한 대책을 내놔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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