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 스마트폰 철수로 북미 점유율 키울 기회”

뉴스1

입력 2021-04-06 08:04 수정 2021-04-06 08:0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5일 서울시내 한 전자제품 매장에 LG 휴대폰이 진열돼 있다. LG전자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확정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부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는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01.4.5 © News1

LG 전자가 손실의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LG의 스마트폰 철수: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갈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늘어난 기회를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 발언을 전했다.

리서치업체 가트너와 카운터포인트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또, LG는 미국 현지 통신사들과 제휴협약을 통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가트너의 통 잉엔 애널리스트는 LG의 스마트폰 철수에 따른 대부분 이득을 “삼성이 이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와 삼성은 북미에서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애플은 미국시장에서 고가품을 공급하는 경향이 있어 LG의 철수로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적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로 오그라들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LG의 글로벌 판매는 2300만대로 삼성의 2억5600만대와 비교해 1/10로 되지 않았다. LG가 세계에서 삼성, 애플에 이은 3위의 스마트폰 업체였던 지난 2013년 상황과 비교해보면 상전벽해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최고급 스마트폰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중저가 메이커들과의 경쟁하면서 손실이 커졌다고 카운터포인트의 타룬 패택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볼 때)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주로 중국업체들이 포진한 중저가 브랜드들이 이익을 얻을 것 같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삼성, 모토로라, HMD(노키아 라이선스를 보유한 핀란드 스마트폰 스타트업)가 LG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미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모토로라, 한국에서는 삼성이 LG 철수에 따른 수헤를 입을 것이라고 패택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편, 첨단기술을 열광하는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명 유튜버인 마커스 브라운리는 트위터에서 “LG의 모든 폰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LG폰이 사라진다는 것은 잘 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것에 기꺼이 도전하는 쟁자가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