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괴력+우즈 강심장’ LPGA 차세대 슈퍼스타 떴다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4-06 03:00 수정 2021-04-06 04:06
‘첫승이 메이저’ 태국 타와타나낏
ANA 이글 등 4언더 추가 18언더… 10타 줄인 리디아 고 추격 뿌리쳐
대회 21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TV 우즈 포효 보며 골프 꿈 키워”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폭발적인 장타와 정확성에 강심장까지 갖춘 그는 나흘 내내 유유히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을 정복했다.
세계 랭킹 103위 타와타나낏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낚으며 코스레코드 타이인 10언파를 몰아친 리디아 고(24·뉴질랜드)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6만5000달러(약 5억2500만 원). 타와타나낏은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두 차례 명상을 하며 조급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루키 시즌에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는 게 미칠 듯이 기쁘다”고 말했다.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처럼 장타를 휘둘러 ‘여자 디섐보’라고 불리는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3야드를 기록했다. 대회 나흘 동안 타와타나낏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23야드에 이르면서도 66.2%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87.2%, 평균 퍼팅 수는 29개였다.
골프채널은 “타이거 우즈도 22세에 최장타를 앞세워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다. 타와타나낏이 우즈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어릴 적 우즈의 우승 포효를 TV로 지켜본 뒤 언젠가 저 사람처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한 타와타나낏은 우즈를 보며 진로를 정한 날짜(2008년 1월 3일)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태국 선수로는 에리야 쭈타누깐(26)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타와타나낏은 상금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60만7657달러)에 이어 2위(56만1696달러)에 올랐다.
타와타나낏은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4라운드 연속 1위)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신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타와타나낏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파행을 겪으면서 올해도 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LPGA투어는 그에 대해 “차세대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3위 김세영(28)은 공동 3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세계 2위 박인비(33)는 공동 7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은 공동 10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ANA 이글 등 4언더 추가 18언더… 10타 줄인 리디아 고 추격 뿌리쳐
대회 21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TV 우즈 포효 보며 골프 꿈 키워”
‘여자 디섐보’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고 있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이 연못에 뛰어드는 ‘호수의 여왕’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타와타나낏은 에리야 쭈타누깐(26)에 이어 두 번째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 태국 선수가 됐다. LPGA 제공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폭발적인 장타와 정확성에 강심장까지 갖춘 그는 나흘 내내 유유히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을 정복했다.
세계 랭킹 103위 타와타나낏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낚으며 코스레코드 타이인 10언파를 몰아친 리디아 고(24·뉴질랜드)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6만5000달러(약 5억2500만 원). 타와타나낏은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두 차례 명상을 하며 조급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루키 시즌에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는 게 미칠 듯이 기쁘다”고 말했다.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처럼 장타를 휘둘러 ‘여자 디섐보’라고 불리는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3야드를 기록했다. 대회 나흘 동안 타와타나낏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23야드에 이르면서도 66.2%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87.2%, 평균 퍼팅 수는 29개였다.
골프채널은 “타이거 우즈도 22세에 최장타를 앞세워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다. 타와타나낏이 우즈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어릴 적 우즈의 우승 포효를 TV로 지켜본 뒤 언젠가 저 사람처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한 타와타나낏은 우즈를 보며 진로를 정한 날짜(2008년 1월 3일)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태국 선수로는 에리야 쭈타누깐(26)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타와타나낏은 상금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60만7657달러)에 이어 2위(56만1696달러)에 올랐다.
타와타나낏은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4라운드 연속 1위)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신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타와타나낏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파행을 겪으면서 올해도 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LPGA투어는 그에 대해 “차세대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3위 김세영(28)은 공동 3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세계 2위 박인비(33)는 공동 7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은 공동 10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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