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9개월 무관 스피스, 슬럼프 끝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4-06 03:00:00 수정 2021-04-06 0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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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텍사스오픈 18언더 트로피
고향서 15억6000만원 거머쥐어
부상 악몽 털고 마스터스 기대감


사진 출처 PGA투어 페이스북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8)가 고향 땅에서 오랜 우승 갈증을 풀었다.

스피스는 5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섰다. 2위 찰리 호프먼(45)을 2타 차로 제치며 상금 138만6000달러(약 15억6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2017년 7월 디 오픈 이후 3년 9개월 동안 8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뒤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도 53위에서 38위로 끌어올렸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나 텍사스대를 졸업하고 현재도 텍사스에서 살고 있는 ‘텍사스 맨’ 스피스는 이날도 홈팬 5000여 명의 환호 속에서 플레이했다. 2018년 애니 베럿과 결혼한 이후 첫 우승이다.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PGA투어 역사상 82년 만에 10대 챔피언이 됐던 스피스는 2015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지목받았으나 오랜 침묵에 허덕였다. 2016년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그는 올해 초 92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2018년 다친 왼쪽 손목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부진이 길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등을 하며 부활의 시동을 켰다. 맷 월리스(31)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17번홀(파4)에서도 오르막 경사에서 친 세컨드 샷을 홀 약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피스는 “골프에는 정상이 있고 골짜기가 있지만 이렇게 (슬럼프가) 오래갈 줄 몰랐다. 이번 우승은 나에게 기념비적인 우승”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스피스는 다음 주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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