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난소증후군, 비만무관…당뇨위험 두 배 이상 높다

뉴시스

입력 2021-04-05 11:37:00 수정 2021-04-05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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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박현태 교수팀, 국내 빅데이터 활용
15~44세 여성 6811명 10년간 비교 분석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다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규명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박현태·류기진 교수)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정상 체중의 여성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5~44세 여성 6811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는 1136명과 증후군이 없는 대조군 5675명을 구분해 조사한 결과 다낭난소증후군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질량지수(BMI)나 가족력,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핀란드의 출생코호트 연구에서는 다낭난소증후군 환자 중 비만한 경우에만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한 반면, 호주에서는 다낭난소증후군에서 BMI와는 관계없이 2형 당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인종 등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한국인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류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주로 비만한 다낭난소증후군의 비율이 높은 서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상대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낮은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낭난소증후군 진단 후 대사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진료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낭난소증후군을 진단 받았다면, 당뇨병 발병 위험에 대비한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정상적인 월경, 다모증 등 다낭난소증후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국내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만성 무배란, 월경 이상, 부정출혈 등이 나타나며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지금까지 다낭난소증후군 환자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고 각종 대사성 질환 발병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생식의학회 학술지인 ‘퍼틸리 앤드 스터릴리티(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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