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의 시간 다시 오나…슈퍼사이클 기대감 ‘고고’

뉴스1

입력 2021-04-04 08:03 수정 2021-04-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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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반도체대전(SEDEX 2020)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반도체대전은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장비/부분품, 재료, 설비, 센서 분야 뿐만 아니라 디지털TV, 모바일 등 반도체를 수요로 하는 첨단 제품 및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종합전시회다. 2020.10.29/뉴스1 © News1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외국인이 4월들어 두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과 성수기 도래로 인한 가격 상승 등으로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바닥을 확인한 반도체주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D램 등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을 온전히 받으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들어 이틀간 삼성전자 주가는 4.2% 상승한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근 3개월간 8만전자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8만4000원(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3일(8만4000원) 이후 약 한달만이다. 지난달 24일에는 8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4월 들어 이틀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8151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및 1분기 호실적 전망이 반영됐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 확대 기대감도 한몫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 사태로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을 초청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4월 들어 이틀간 SK하이닉스 주가는 6.4% 상승한 14만1000원으로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7%)을 크게 넘어섰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359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과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WDC)의 일본 키옥시아 인수 합병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에 대한 M&A가 성사될 경우 향후 글로벌 낸드 수급개선과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낸드 업체가 6강(삼성전자 33%, 키옥시아 20%, WDC 14%, SK하이닉스 12%, 마이크론 11%, 인텔 9%)에서 4강으로 재편되며 산업통합에 따른 중복투자와 경쟁구도를 완화시키고 3강 체제의 디램 산업과 같이 낸드의 공급 과점화가 전개되면 낸드의 수익 변동성 축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세는 코스피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원익IPS, DB하이텍, 리노공업, SFA반도체, 한미반도체 등 주요 반도체 상장사로 구성된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하며 3903.25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의 종전 최고치인 3874.53을 두달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반도체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4월부터 반도체 수출액의 급증세도 예상된다”며 “반도체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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