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 급성장…‘독주’ 체제 흔들리는 ‘멜론’

뉴스1

입력 2021-04-04 07:49:00 수정 2021-04-04 0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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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카카오 멜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 제공)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 글로벌 체력 키우기에 나섰다. 글로벌 IT 골리앗이라 불리는 ‘유튜브뮤직’과 음원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스포티파이’의 국내 성장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에, 멜론은 반대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펼치는 것. 업계는 오는 6월 멜론이 ‘멜론컴퍼니’로 분사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멜론은 지난 1일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와 플랫폼 연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스는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K-POP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뮤직비디오,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번 플랫폼 연동으로 멜론은 유니버스가 보유한 글로벌 K-POP 팬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버스 앱에 멜론 계정을 연동한 뒤 멜론을 통해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굿즈, 상품교환, 팬미팅, 팬사인회 응모권 교환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플랫폼 강세에 흔들리는 ‘멜론’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제공
멜론이 이처럼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선 이유는 구글의 음원 플랫폼 서비스 ‘유튜브 뮤직’의 성장에 있다. 지난 1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는 261만명이었다. 물론 부동의 1위는 510만명을 보유한 멜론이었지만, 유튜브 뮤직은 작년 2월 122만명에서 1년새 114% 급성장했다.

멜론의 견제 대상은 유튜브 뮤직만이 아니다. 지난 2월 국내엔 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국내 상륙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 한 달 만에 42만명을 기록, 벅스를 제치고 경쟁사들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반면 멜론은 지난해 3월 이용자 579만명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타고 올해 들어 510만대로 내려앉았다.

◇ 멜론 사용 이유 “익숙해서”…콘텐츠 경쟁력 실종

사실 멜론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예상된 결과였다. 멜론이 ‘익숙함’이라는 강점 외엔 별다른 콘텐츠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서베이가 전국의 1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멜론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이유는 ‘익숙함’이 82.4%로 압도적이었다.

‘많은 음악이 있어서’ ‘내게 맞는 음악 추천을 잘해줘서’ 등의 이용 동기는 각각 35%, 7%를 기록하며 타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연동, 지니와 플로는 통신사와의 할인·제휴 프로모션 등 강점이 명확한 반면 멜론은 익숙해서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다”며 “멜론이 별다른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멜론의 독점 체제는 계속 약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 멜론, 오는 6월 글로벌 진출 시동걸듯

한편, 카카오는 지난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멜론’의 분사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멜론의 분할 목적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는 멜론이 오는 6월 멜론컴퍼니 분사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등에 업고 본격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K-POP 콘텐츠가 상당한 만큼, 멜론이 직접 이를 활용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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