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칼 경영권 분쟁 승리…3자연합 공식 해체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02 15:01 수정 2021-04-02 15:16
뉴시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2년 만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3자 연합은 공식 해체했다.
3자연합 중 하나인 사모펀드 KCGI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일자로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주연합은 각각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17.54%),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17.1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5.71%)으로 나뉘게 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선친인 조양호 회장이 작고하자 16일 만에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맞서 지난해 1월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꾸려졌다.
이들은 사실상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들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이 가결됐다.
3자연합의 지분율이 45.23%까지 오르면서 조 회장을 압박했지만,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지분 10.66%를 확보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이 당초 3자연합보다 낮았던 41.4%에서 47.33%로 오른 것이다.
조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자 3자연합이 지난해 말 법원에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를 막기 위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결국 3자연합은 와해됐다. 지난 3월에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도 주주제안서를 내지 않고 모든 안건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에 재계는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고 봤다.
한진은 경영권 관련 잡음이 사라진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수 작업이 끝나면 한진그룹은 재계 순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고, 대한항공도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글로벌 7위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로의 도약할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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