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생활에 유튜브 빠진 아이…난독증 우려↑

뉴시스

입력 2021-04-02 05:08:00 수정 2021-04-02 0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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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온라인 화상 수업 진행 중
스마트폰 게임·유튜브 동영상 빠지기 쉬워
활자 점차 읽지 않아 글 이해 어려움 겪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과 유튜브 동영상에 빠지기 쉬워 난독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읽기 힘들어 한다고 모두 난독증 아냐
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난독증은 듣거나 말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글을 잘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증상을 말한다. 난독증은 증상과 관련된 뇌 부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특정 학습 장애 유형 중 하나로, 글의 해독 능력이 떨어진다.

국내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약 5%가 난독증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읽기 힘들어 한다고 모두 난독증은 아니다. 지능이나 집중력 문제, 불안 등 정서적인 문제로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소아청소년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지고, 점차 활자를 읽지 않아서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아이가 2학기가 돼도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고학년인 아이가 학습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난독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령별 난독증 의심 증상 알면 조기 발견 도움
난독증이 의심되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아이의 학령에 따른 난독증 의심 증상을 알고 있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난독증이 있는 미취학 직전 아동의 경우 말하기와 발음 발달이 늦거나 혀 짧은 소리가 늦게까지 지속되는 사례가 많다. 글자에 관심이 적고, 단어를 잘못 발음하기도 한다. 글자를 소리와 잘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본인 이름을 알아보지 못한다.

난독증이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받침이 있는 단어를 읽기 힘들어 한다. 글자와는 다른 발음으로 이상하게 읽는 경우도 있다. 또 받아쓰기 점수가 낮고, 쓰는 속도도 느리다. 보고 베껴 쓰기는 틀리지 않지만, 듣고 받아쓰기는 어려워해서다.

글자를 좌우로 바꿔서 쓰고, 단어의 자음과 모음 순서도 헷갈려 한다. 또 글을 읽어주면 잘 이해하지만, 혼자 책이나 문제를 읽으면 이해력이 떨어진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난독증이 있는 경우 날짜, 이름, 전화번호 등을 외우기 힘들어 한다. 낯선 글자는 생략하거나, 쉬운 단어로 바꾸려고 한다. 글을 부드럽게 잘 읽지 못해 느리게 소리 내어 읽는 특징이 있다. 을, 를, 이, 가, 부터, 까지, 밖에 같은 조사의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철자를 잘못 쓰고,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난독증 방치하면 심해져…초기 맞춤형 치료해야
난독증이 있는 아이는 읽기와 쓰기 능력이 떨어져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글 읽는 것을 두려워 해 학업을 이어 나가기 힘들어한다.

난독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난독증 유무와 증상을 진단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같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음운(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 단위) 인식능력 훈련 ▲체계적인 발음 교정 ▲해독 훈련 ▲철자법 지도 ▲유창성 훈련 등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받게 된다.

또 검사에서 학업에 영향을 주는 원인 중 하나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질환이 관찰되면 함께 치료한다. ADHD는 주로 학령기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다. 주의력 부족, 충동적인 행동, 산만함, 과잉 행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배 교수는 “난독증은 방치하면 점차 심해질 수 있다”며 “초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증상에 따라 아이에게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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