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美전방위 제재로 매출 줄어”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4-01 03:00:00 수정 2021-04-0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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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매출 전년대비 첫 감소
블룸버그 “트럼프 압박이 영향준 듯”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화웨이의 전년 대비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제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01억 위안(약 37조8500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매출 2480억 위안(약 42조6500억 원)보다 11% 감소했다. 화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1분기(1∼3월) 때도 전년도보다 분기 매출이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의 전년 대비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이 동맹국들에 5세대(5G) 이동통신용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압박하는 등 미국 정부의 전방위 제재가 분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2월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스마트폰 제조나 5G 장비 등 통신 시장에 머물지 않고 스마트농업, 헬스케어 등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캐나다 사법 당국에 요청해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런 회장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2018년 12월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 당국은 현재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9년보다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측은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 외에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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