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앞장… 친환경 PET 재생기술 개발 주력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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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코오롱그룹
차세대 열처리 공정 접목해
에너지 소모량-탄소 배출량 줄여
패션 사업에도 친환경 소재 적용



코오롱그룹은 올해 ‘위 투게더 2021(We Together 2021)’을 선언했다.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지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책임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동행하는 코오롱’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년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수소차용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PEM 설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수소차용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도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공법의 폴리에스테르(PET) 재생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PET 분해 공법은 기존 열처리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33%, 38% 이상 줄일 수 있다. 올해 안으로 관련 파일럿 설비에 투자하고, 2023년 양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이후 양산 플랜트를 확대하며 재활용 PET 시장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MW)를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42.0MW), 태백 하사미(16.8MW), 태백 가덕산 2단지(21MW)를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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