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기업 인수해 유통망 확대 해외 아시안 푸드 시장 적극 공략

박성진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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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뉴노멀 시대에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J제일제당이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결합은 세계 최대 시장을 선점했을 뿐 아니라 ‘K푸드’의 대형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융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기존 영업유통망을 활용해 미국 대형 유통채널인 월마트, 크로거, 타깃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의 만두와 면 중심인 간편식 품목도 피자, 파이, 애피타이저 등으로 확대하면서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2017년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연 매출 2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발효 기술의 경쟁력을 무기로 미래 성장성이 밝은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 외에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는다. 올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t 규모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돼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소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등 경영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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