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게임업체와 협력… 사업간 경계 허물고 디지털 신사업 발굴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4-01 03:00:00 수정 2021-04-0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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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CJ그룹
전 분야 ‘디지털 전환’ 추진 박차
CJ ENM, OTT 플랫폼 티빙 분사



CJ그룹의 미래 대비 키워드는 혁신성장이다. CJ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파괴적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사가 넘보지 못할 구조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 및 콘텐츠 산업 강자인 CJ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정보기술(IT), 게임 등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사업구조 진화에 힘쓰고 있다. 각자의 독보적 영역에서 홀로 성장하는 시대가 지났다고 판단한 셈이다.

내부 체질 개선도 서두르고 있다. CJ는 우선 그룹 전 사업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영입한 차인혁 CJ그룹 디지털최고경영자(CDO) 주관하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꾀하는 한편 사업 간 경계를 허문 융합과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네이버와 6000억 원 규모의 주식 교환을 하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당시 △웹툰 영상화 및 K콘텐츠 국내외 유통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적용한 실감형·쇼트폼 콘텐츠 제작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 △이커머스 혁신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CJ는 스타랩스가 개발한 가상인간 ‘네온(NEON)’을 가상 인플루언서로 내세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J는 주요 계열사별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K푸드 세계화 가속화와 함께 본격적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해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산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화이트 바이오 주력 제품은 해양에서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최근의 친환경, 필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향후 3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우수한 품질의 PHA 양산에 성공한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글로벌 K푸드 성장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보몬트 생산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만두, 볶음밥, 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 외에도 한식치킨, 햇반 등 한식 제품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물류 첨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로봇 중심의 무인화 기술, 택배 분류 자동화 시스템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CJ EN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속화된 언택트 시대에 케이팝 확산에 기여했다. 2012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한류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긴 것이다. 7일간의 온라인 축제로 기획된 ‘케이콘택트 2020 서머’는 세계 150개 지역에서 유·무료 관객 405만 명이 참여했다. 이는 8년간 24회의 오프라인 케이콘에 방문했던 관객 수보다 3.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최초로 무관객,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역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려한 무대로 글로벌 케이팝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줬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을 분사하기도 했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 강화 차원이다. 이에 유료 가입자가 전년 대비 50.3%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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