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특허 출원 5464건… 세계 1위 5G 표준기술 정립에 가장 큰 기여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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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화웨이


화웨이는 세계 특허 출원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혁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표준기술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지식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2020 혁신과 지식재산권’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에는 2010년 이전 화웨이의 혁신과 지식재산권 관리 역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1990년대부터 진행한 투자와 R&D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이정표들도 포함했다.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포럼에서 “지난 30년간 화웨이가 걸어왔던 혁신의 역사를 보여주고,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기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백서를 발간했다”고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 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 개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5464건을 출원하는 등 2017년 관련 분야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화웨이에 따르면 5세대(5G) 필수표준특허(SEP)도 가장 많이 보유 중이다. 지난해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의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가 보유 중인 5G 필수표준특허는 302건으로 전체 5G 필수표준특허의 19%에 해당한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이라며 “화웨이는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를 제공했다.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딩 사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12억∼13억 달러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언 뮐러는 “5G 기기 1대당 최대 2.5달러를 부과하겠다는 화웨이의 조건을 보고 안도했다. 정치적인 지형과 관계없이 화웨이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 혁신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포스페이턴츠는 화웨이의 로열티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퀄컴은 5G 기기 1대당 13달러까지 요구했고, 노키아의 대당 로열티 상한선은 3유로(약 3.59달러)라고 포스페이턴츠는 전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도 “화웨이가 라이선스 수수료 구조를 공개해 R&D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제공하고, 표준이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액의 10∼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딩 사장은 “화웨이 설립 이래 혁신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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